사진 = 대한축구협회 SNS 영상 캡처
사진 = 대한축구협회 SNS 영상 캡처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카스트로프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미국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고 전반 막바지에는 이동경이 손흥민의 패스를 센스 있는 힐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미국이 거세게 몰아쳤으나 한국은 모두 막아냈고 깔끔한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18분 김진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었다. 미국의 반격을 왕성한 활동량으로 잘 막아냈고 중원에서 경합에 더 많이 참여했다.

카스트로프는 27분 동안 패스 성공률 89%(16/18), 파이널 써드 패스 1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2회, 지상볼 경합 승률 40%(2/5) 등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중원에서 존재감은 확실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었던 카스트로프는 최근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발탁 문도 열렸고 홍명보 감독도 곧바로 발탁했다. 발탁 이후 첫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데뷔전을 치렀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 채널에 미국전 비하인드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스트로프는 경기가 끝난 뒤 “첫 경기를 치르게 되어 정말 기쁘다. 팀이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팬들이 만들어준 멋진 순간들도 있었다. 분위기도 열광적이었고 이곳에 와서 처음 승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소름 돋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첫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가장 기뻤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고 도전하면서 더 많이 승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SNS에도 “국가대표 데뷔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많은 응원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한 것이 눈에 띈다. 이날 미국전을 치르고서 이동경도 “진짜 홈 경기장인 줄 알았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응원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고 조현우도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우리가 버틴 것 같다. 홈 경기장인 줄 알았다. 결과를 가져와서 팬들과 같이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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