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리는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원래 이 경기는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인해 킥오프 시간이 변경됐다.
한국은 김승규, 이명재, 이한범, 김민재, 박용우, 김문환, 배준호, 이강인, 오현규, 옌스 카스트로프, 김태현이 선발 출전한다. 벤치에 서민우, 손흥민, 백승호, 오세훈, 이동경, 송범근, 이태석, 김주성, 박진섭, 변준수, 조현우, 설영우, 김진규, 정상빈이 대기한다.
눈길이 쏠리는 건 카스트로프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다.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쳐 현재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처음으로 카스트로프를 발탁했다. 아직 카스트로프가 독일 A대표팀으로 경기를 뛴 적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그가 직접 소속 축구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바꾸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있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미국전에서 후반 19분 김진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긴 시간이 주어진 건 아니었으나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다부진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준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카스트로프의 A매치 데뷔전은 독일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독일 ‘키커’는 “카스트로프는 내년 2026 월드컵 때 새로운 대표팀과 함께 다시 미국으로 향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그의 활약은 어머니의 고향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카스트로프는 멕시코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14경기 4승 2무 8패로 열세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만났는데 1-2로 패배한 바 있다. 카스트로프가 한국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