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전통적 윙어들은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3-4-3 포메이션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멕시코 2연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계속 내세웠다.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이어 3-4-3 포메이션을 플랜 A로 택했다. 명단부터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 눈에 띄는 건 전통적 윙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세인트 루이스 시티에서 뛰는 정상빈이 있었지만 윙백으로 활용됐다. 정상빈은 세인트 루이스에서 윙백 역할을 맡으면서 경험을 했고 미국에서 뛰고 있었기에 실험차 선발을 했다. 정상빈은 미국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우측 윙백으로 나섰고 멕시코전에선 윙어, 윙백을 오갔다. 

2선 자원들을 보면 모두 중앙 지향적 미드필더였다. 이재성, 이강인, 이동경, 배준호는 측면에 나서지만 사실상 10번 역할에 가까웠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움직이면서 측면을 향해 움직이는 윙백 혹은 중앙을 달려가는 손흥민 혹은 중앙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공을 끌고 올라가며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다.

홍명보호에 들어오고 싶은 윙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다시 말해 윙백 경험과 수비적인 감각을 갖춰야 하며, 측면에서 역할뿐 아니라 중앙으로 들어가 정확히 패스를 전달하고 지능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뽑히거나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홍명보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어 본선에도 3-4-3 포메이션을 플랜 A로 이어간다면 윙어들을 눈에 들기 위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근까지 뽑혔던 윙어로는 황희찬, 양현준, 엄지성, 문선민, 전진우 등이 있다. 이번 명단에는 뽑혔던 정상빈도 스쿼드 내 자신의 역할이 있다는 걸 분명히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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