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츠에서의 창과 방패, 왕좌를 향한 분수령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프리미어리그의 빅매치,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일요일 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양 팀 모두 리버풀과의 초반 타이틀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널은 시즌 초반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맨시티 역시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우승 후보 간 맞대결을 넘어 누가 리버풀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일지 가늠하게 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스널은 시즌 초반 유일한 패배가 안필드 원정에서의 리버풀전이지만 이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회복했다. 주중 빌바오 원정에서 0-2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완벽하게 치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팀은 현재 리그 홈 2경기 전승 그리고 최근 공식전 7경기 중 6승을 기록하고 있다. 철벽 수비 라인은 특히 돋보인다. 부상에서 돌아온 윌리엄 살리바가 다시 가브리엘과 짝을 이뤄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마르틴 외데가르와 벤 화이트도 충분한 회복 시간을 거쳐 출전 가능하다.

다만 부카요 사카와 카이 하베르츠의 결장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아스널은 측면 자원들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안방의 후끈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충분히 맨시티를 위협할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핵심 선수 외데가르는 중원에서 패스 템포를 조율하며 2선 침투까지 더해주어 맨시티의 압박을 깨뜨릴 키플레이어로 주목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최근 맨유, 나폴리를 연달아 제압하며 부진의 꼬리를 끊었다. 하지만 승리 과정에는 다소 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대팀 나폴리가 이른 시간 퇴장으로 무너진 덕을 본 측면이 컸다.

리그에서는 현재 8위로 다소 주춤한 출발을 했지만 원정 경기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시즌 개막전에서는 울버햄튼을 잡아낸 바 있으며 최근 5번의 리그 원정에서 3승을 챙긴 기록도 있다. 다만 지난 브라이튼 원정 패배는 불안 요소를 드러냈다.

부상자 사정은 여전히 아쉽다. 존 스톤스와 아이트누리의 복귀가 임박했지만 마르무시와 쉐르키 등 일부 선수들은 여전히 이탈해 있다. 핵심 전력은 역시 홀란이다. 최전방에서 언제든 골망을 흔들 수 있는 결정력을 자랑하지만 최근 상대들이 그의 공급 라인을 차단하는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고립되는 빈도도 늘고 있다.

승부예측

양 팀의 최근 흐름과 전력을 고려했을 때,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아스널이 조금 더 유리하다. 특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의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과 수비적인 안정감은 빅매치에서 큰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맨시티는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유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운에 기대는 경기 양상은 아스널 원정에서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예상 스코어는 아스널 2-1 맨시티로서 아스널의 단단한 수비와 외데가르 중심의 공격 전개가 빛을 발하며 안방에서 3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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