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신문로)] 홍명보 감독은 9월에 유지했던 방향성을 이어가면서 박용우 등 공백에 여러 테스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공개했다. 홍명보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기자회견은 신문로 시대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이 자리를 거쳐간 훌륭한 감독님들이 계신다. 한국 축구 영광스러운 자리도 많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많이 기억이 날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기자회견에 앞서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지난 미국 원정 2연전에서 결과도 좋았다.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 만큼 중요한 경기들이었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전술 속에서 좋은 자세로 임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도 많다. 보완할 점도 많다. 시간 대비 노력이 매우 좋았다"고 하며 9월 A매치 성과를 되짚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미국 원정에선 여러 수확들이 많았다. 미국과 멕시코는 북중미에서 매우 강한 팀이다. 월드컵에서도 만날 수 있는 팀이다.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의 기후, 경기장 분위기도 잘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도움이 됐다. 브라질-볼리비아와 10월 A매치에 만난다. 방향성은 동일하다"고 했다.
박용우 부상을 되짚었다. 박용우는 알 아인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 부상이 큰 이슈다. 대표팀에서 성실히 한 선수다. 선수로서, 팀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다. 박용우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항상 월드컵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위기 상황이 있으니 잘 대비하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하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황인범, 이재성 몸 상태는? 조규성은 왜 소집되지 못했나?
모든 선수들과 계속 소통을 했다. 마인츠 감독과 이재성에 대해 소통을 해서, 시간적인 부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지난 경기에도 나왔다. 몸 상태 문제는 전혀 없다. 팀 입장에선 또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컨디션 관리 등을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인범은 지난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2경기가 남아 있다. 한국에 돌아오면 시간 조절도 할 생각이다. 황인범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6월 이후로 소집되지 않았다. 전술적인 변화가 많으니 교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규성은 경기에 조금씩 나오고 있다. 득점도 하고 있다. 우리 팀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아직까지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10시간 이상씩 타고 와 경기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고 판단해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린다면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 활약, 합류 시기 조율
손흥민은 세계 최고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득점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득점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 합류는 경기가 끝나고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수비수가 많이 뽑혔다. 3백 포메이션이 월드컵에서도 주 전술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정해놓고 하기엔 이르다. 전술은 감독 철학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구성도 중요하다. 최종예선은 4백으로 나섰지만 더 강한 상대로 3백 형태를 내세우면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실험하고 있다. 월드컵에 3백인지, 4백인지 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브라질을 상대로 효율성이 있는 확인을 할 것이다.
정상빈, 박진섭 모두 멀티성이 있다. 정상빈은 윙포워드, 윙백 모두 가능하다. 박진섭은 미드필더, 수비수 모두 가능하다.
-조유민, 김지수 발탁 이유는?
조유민은 직접 가 경기를 봤다. 무릎 부상 후 선발 풀타임을 치른 경기를 봤는데 컨디션은 문제가 없더라. 김지수는 임대 이적 후 계속 출전하고 있다. 김태현은 9월 2연전에 좋은 활약을 했지만, 김지수는 지난 미국 원정 때 부르려고 했지만 올림픽 대표팀 요청으로 빠졌다. 소통을 하면서 올림픽 대표팀으로 내보냈고 이번엔 데려왔다.
-황희찬이 돌아왔다.
이번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다른 선수를 실험하기 위해서 지난 경기에서 뺐다. 좋은 활약을 보이기 있기에 선발했다.

-박용우 부상으로 인해 수비형 미드필더 대체가 어려울 것 같은데.
3선을 찾는 건 어렵다. 강한 상대를 만날 때 필요한 건 수비력이다. 박용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건 어려울 것이다. 그런 형태 선수를 만드는 것도 어렵다. 대체할 선수를 찾겠다.
-손흥민 주장 논란은 끝이 난 건가.
팀이란 게 한 선수의 힘으로 가는 게 아니다. 그래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잘하고 있다.

-카스트로프가 또 선발됐다.
소속팀에서 골도 넣고 멀티성도 드러냈다. 라이트백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어떤 역할도 맡을 수 있다고 본다. 미드필더를 1차적으로 생각하나 다른 포지션도 맡길 생각이다. 다른 포지션도 생각해 보겠다.
-유럽파들이 공격 포인트를 계속 올리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력과 폼이 너무 좋다. 내게 너무 좋은 일이다. 오현규는 골을 계속 넣어 보기 좋다. 선수들의 골도 중요하지만 경기력도 중요하다.
-브라질전을 예상한다면?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다. 전력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사실이다. 축구는 강한 팀이 이기는 스포츠가 아니다. 부족한 팀이 지라는 법도 없다. 지난 미국 원정 2경기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새로운 전술도 긍정적으로 입혀졌다. 브라질은 강한 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