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교체 이슈가 사실상 끝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공개했다. 홍명보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 원정에선 여러 수확이 많았다. 미국과 멕시코는 북중미에서 매우 강한 팀이다. 월드컵에서도 만날 수 있는 팀이다.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의 기후, 경기장 분위기도 잘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도움이 됐다. 브라질-볼리비아와 10월 A매치에 만난다. 방향성은 동일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대표팀 주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지난 9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홍명보 감독은 주장 관련 질문에 “그 부분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결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대표팀 주장은) 변경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며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 현재 대표팀 주장은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 중이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서도 팀을 이끌었다.
미국 출국을 앞두고는 “(주장 교체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종적으로 내가 결정하겠지만, 내가 일하는 스타일은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한다. 선수 본인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주장 교체 이슈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았다. 미국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어진 멕시코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여전히 대표팀 핵심 자원임을 증명했다.
사실상 주장 교체 이슈가 끝난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주장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그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팀이라는 게 한 선수가 모든 역할을 할 수 없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손흥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