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 맨유, '돌풍의 팀' 선덜랜드 상대로 홈에서 반등할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벼랑 끝에 섰다. 올드 트래포드로 승격팀 돌풍의 주역 선덜랜드를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감독 경질설까지 불거진 맨유가 안방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끈끈한 조직력의 선덜랜드가 또 한 번의 이변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질설' 아모림 감독, 벼랑 끝에서 맞이하는 홈 경기

맨유의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 주말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11개월 차에 접어든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홈 성적이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에서 거둔 7점의 승점 대부분을 홈에서 챙겼다. 개막전 아스날에 패했지만 이후 번리와 첼시를 연달아 잡으며 안방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리그 2연승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기복이 심한 경기력은 여전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징계에서 복귀하는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가세가 중원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이지만 수비의 핵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 공백은 여전히 아쉽다.

'돌풍의 5위' 선덜랜드, 대이변 꿈꾼다

반면, 선덜랜드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음에도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지만 예상을 깨고 리그 5위(승점 11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레지스 르 브리스 감독의 지휘 아래 보여주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투지가 돋보인다.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는 2017년 5월 이후 무려 7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 원정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비록 원정에서는 득점력(1골)이 저조하지만, 단 2실점만 내준 짠물 수비는 맨유의 공격진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주전 수비수 헤이닐두가 징계로 결장하는 점은 변수다.

승부 예측 - 맨유 우세 속, 선덜랜드의 역습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유가 앞서지만,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맨유는 재능 있는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감독 스스로 매 경기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다고 인정할 정도로 경기력의 편차가 크다. 특히 불안한 수비는 언제든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선덜랜드가 수비에 집중하다 빠른 역습으로 맨유의 뒷공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최소 2골 이상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경기는 10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아모림 감독의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2-1 맨유의 승리를 예상한다. 절박한 동기부여를 가진 맨유가 강한 홈 경기력을 앞세워 선덜랜드의 수비 허점을 공략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 고질적인 수비불안으로 선덜랜드의 효율적인 역습에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을 하는 시나리오도 예상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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