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고양)] 조유민은 네이마르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을 상대한다는 것에는 긴장보다 설렘이 크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14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6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전 조유민이 인터뷰에 임했다.

조유민은 ‘세계 최강’ 중 한 팀인 브라질을 상대하게 된 것에 “설레는 마음이 가장 크다. 나도 브라질과 경기는 처음이어서 너무 기대가 되고 당연히 강팀이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긴장되기 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유민은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다시 돌아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0경기 중 7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대표팀 수비의 주축으로 여겨졌는데 무릎 부상 이후 대표팀과 잠시 멀어졌다. 그러다가 잘 회복하여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쓰리백을 사용하는 홍명보 감독은 조유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고 소속팀에서도 쓰리백을 서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발탁 전 조유민 경기를 직접 보기도 했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물음에 조유민은 “대표팀에서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어느 팀이랑 해도 내가 가진 모든 역량과 부분들을 다 쏟아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준비도 잘 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유민은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있던 건 아니다. 조유민은 “지난 대표팀 소집 때는 내가 무릎 수술 마치고 복귀 직후였어서 대표팀에 못 오게 됐다. 지금 테이핑은 보호 차원에서 하는 거다. 수술을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니어서 심리적으로 조금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서 하고 있다. 수술 전보다 몸 상태는 확실히 좋아졌다. 좋은 컨디션이다”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조유민은 벤치에 있었다. 브라질을 지켜보며 어떤 점을 느꼈는지 묻자 “브라질과의 경기를 두 번 본 것 같다. 친선경기와 월드컵 두 경기를 봤다. 벤치에서 보면 브라질 선수들은 동영상을 느리게 재생한 것처럼 정말 여유 있고 흘러가듯이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선수들은 빨리 감기 한 것처럼 열심히 뛰어다니며 활동량을 가져가고 압박하더라. 브라질 선수들이 여유있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템포가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고 이번에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밖에서 봤었던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생각해야 한다. 템포를 빨리 따라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유민은 한국의 수비를 책임져야 한다. 수비수 입장에서 상대해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냐는 물음에 네이마르라고 답했다. “네이마르다. 아무래도 한 번 제쳐지더라도 도전적으로 한번 수비해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조유민은 “이번에 못 오게 되어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네이마르뿐 아니라 여러 좋은 선수들이 있다. 기대가 되고 브라질의 이고르 제주스 선수는 내가 중동으로 향한 뒤 같이 경기를 뛰었던 경험도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는 생각도 함께 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유민은 마지막으로 개인기가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하는 법에 대해서도 밝혔다. “내가 이적 후에 많이 배우고 경험하게 됐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은 오히려 여유를 주고 거리를 두면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한다. 내가 더 지저분하게 들러붙고 강하게 수비하면 싫어하더라. 그래서 볼을 빠르게 뿌리더라.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서 경기에 들어간다면 시도해볼 생각이다”라고 대응법을 간략하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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