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가 최근 불거진 한국 문화 폭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14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홍명보호는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팬 오픈 트레이닝을 열었다. 하루 전인 6일에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기에 가벼운 회복 위주의 훈련을 진행했다. 7일 훈련을 앞두고 9월 A매치에 이어 또다시 소집된 옌스가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옌스는 한국에 다시 오니 어떠냐는 질문에 “처음 왔을 때는 상당히 행복한 마음이었다. 공항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환대해주셔서 기쁜 마음이었다. 지난 12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나를 아시는 팬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어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팬분들의 지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공항부터 환대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브라질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옌스는 “난 항상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마음가짐을 전했고 “브라질전은 아주 빅매치다. 유명한 선수도 많다. 난 항상 멘탈적인 부분보다도 항상 즐기면서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옌스는 시차 적응 문제를 조금 겪는다고 이야기했다. “컨디션은 상당히 좋다”라면서도 “시차는 조금 느낀다. 시차가 있긴 하지만 최대한 버티면서 안 자려고 노력하고 있고 밤에 잘 자려고 한다. 힘이 들지만 보통 나는 이틀이나 사흘 정도면 적응을 했었다. 친선경기까지 3일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는데 경기 전까지 잘 회복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옌스는 지난 9월 미국 원정 미국-멕시코 2연전에 처음 소집됐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한국 축구 팬들의 큰 기대와 호평을 받았다. 옌스는 그런 관심을 체감하고 있었다.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 체감하냐는 질문에 “모든 경기를 많은 팬들이 지켜봐 주시고 중계도 되다 보니 그런 건 당연한 것 같다.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비판도 당연히 따라온다. 축구선수로서 당연히 견뎌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경기력이 안 좋을 때 겸허하게 비판을 받아들이고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역할이자 숙명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옌스는 소속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고 있고 대표팀에서는 수비형 또는 중앙 미드필더를 봤었다. 자신감이 있는 위치가 있냐는 물음에 “소속팀에서는 왼쪽 10번 미드필더 역할과 윙어로도 뛰기도 한다. 난 미드필더로서도 자신 있고, 6번, 8번, 10번 상관없이 다 자신감이 있다. 난 포지션보다도 감독님께서 원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최적의 포지션이 어디라고 말하기 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옌스는 최근 독일 ‘키커’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 발언 의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옌스는 “한국에서는 모두가 인사할 때 허리를 숙인다. 나이 순으로 서열이 뚜렷하고 어른에 대한 존경이 크다. 젊은 선수들은 엘리베이터를 마지막에 타고 식사 후에는 선배들에게도 과일을 갖다 준다”라고 말했었다. 이를 안 좋은 문화를 폭로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인 팬들도 있을 터.
옌스는 “내가 한국 문화를 비판하려 했다거나 나쁘게 보여주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아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서로 도와주는 문화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나이 상관없이 서로 도와주며 지지하고, 식사도 같이 하는 문화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