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월드컵 본선 도전하는 스코틀랜드, 그리스 상대로 설욕에 성공할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약 3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자 하는 스코틀랜드가 홈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유로 2020과 2024에 참가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북미 월드컵 진출의 동력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스티브 클라크 감독은 올해 초 네이션스리그 리그 A에서 강등된 것에 실망했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지난 9월 스코틀랜드는 원정 2연전에서 덴마크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벨라루스를 중립 구장에서 꺾으며 승점 4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덴마크와 승점 동률, 그리스에 승점 1점 앞서게 되었다. 선수단은 앞으로 며칠간 펼쳐질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여 자력 진출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스코틀랜드는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으며 세 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홈구장인 햄던 파크에서는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홈 2연전에서는 모두 3골씩을 내주며 패배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에 맞서는 그리스는 네이션스리그 리그 A로 승격했지만 2014년 월드컵 이후 어떤 주요 국제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유럽 챔피언 출신이라는 명성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이번 예선에서는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지만 지난 9월 덴마크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다. 조 최약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는 데 그쳐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덴마크와 스코틀랜드에 크게 뒤처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그리스는 덴마크전 패배 이전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또한 최근 원정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두 팀은 지난 3월 네이션스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으며 당시 그리스가 합계 3-1로 승리했다. 1, 2차전에서 각각 1승씩 나눠 가졌지만 그리스가 스코틀랜드 원정 2차전에서 0-3 완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3월 맞대결에서 스코틀랜드는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무너졌고 그리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그리스에게 자신감을, 스코틀랜드에는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믿고 있다. 당시와 달리 선수단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상대의 강점을 더 잘 파악하고 있다. 첫 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경기가 대등했기에, 이번 예선전에서도 선제골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스코틀랜드의 수비력은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홈 팬들의 응원 속에 공격진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가 이곳에서 승리한 경험을 포함해 원정 4연승을 기록 중인 점은 분명 존중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그리스는 지난 예선 덴마크전에서 완패하며 팀의 자신감에 상처를 입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준다면 정신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경기의 우위는 홈팀 스코틀랜드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조 2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상대 전적이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큰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다.
스코틀랜드가 네이션스리그 패배에서 얻은 교훈을 증명해야 하지만, 그리스 원정 1-0 승리와 덴마크 원정 0-0 무승부에서 보여줬듯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홈팀 스코틀랜드가 1-0으로 승리하며 중요한 승점 3점을 획득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