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최대 빅매치, 체코와 크로아티아의 물러설 수 없는 선두 다툼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월드컵 유럽 예선 L조의 운명을 가를 최대 빅매치가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현재 조 2위인 체코와 선두 크로아티아가 만난다. 두 팀은 승점 12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크로아티아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체코로서는 이번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조 1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체코는 2024년 네이션스리그에서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이 속한 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그 A로 승격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5경기에서 4승 1패로 순항하며 크로아티아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22년 9월 포르투갈에 패한 이후 홈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 몬테네그로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설상가상으로 공격의 핵심인 파트리크 쉬크와 아담 흘로젝, 수비수 토마시 홀레시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악재를 맞았다.

반면, 원정팀 크로아티아는 예선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저력을 과시하며 4경기에서 무려 17골을 몰아넣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지난 9월 예선 2연전에서도 페로 제도 원정 승리에 이어 몬테네그로를 홈에서 4-0으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며 부상에서 갓 회복한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제외하면 거의 최정예 전력으로 나선다.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크로아티아가 3승 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불과 한 달 전 맞대결에서 크로아티아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체코를 5-1로 대파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체코로서는 안방에서 이 치욕적인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강하다.

체코의 강력한 홈 경기력과 복수심은 분명 변수지만 공격의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커 보인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예선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과 전력 누수 없는 스쿼드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체코가 홈에서 쉽게 물러서지는 않겠지만,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크로아티아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고 조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맞대결처럼 다득점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1-3 스코어로 크로아티아의 승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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