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1승' 에버턴, '원정 4연패' 풀럼 상대로 반등할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좀처럼 승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에버턴(14위)과 원정에서 유독 약한 풀럼(15위)이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에버턴과 원정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풀럼의 대결로 양 팀 모두 뚜렷한 약점을 안고 있어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경기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에버턴은 최전방 공격수의 결정력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선덜랜드전에서도 수많은 기회를 놓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새로운 홈구장으로 이전한 뒤 5경기 무패를 달렸지만, 직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좋은 흐름이 끊겼다.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골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답답함이 계속되고 있다. 공격수 일리만 은디아예가 부상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마르코 실바 감독의 풀럼은 지난 울버햄튼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이 승리는 홈에서 거둔 것이고 원정에서는 전혀 다른 팀이 된다. 올 시즌 원정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 중이며 특히 최근 리그 원정 4경기에서는 모두 2실점 이상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리그컵에서 3부리그 팀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겨우 이기는 등 원정에서의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주전 수비수 안토니 로빈슨의 결장은 수비 불안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풀럼의 처참한 원정 수비력은 에버턴에게 분명 좋은 기회다. 하지만 에버턴 역시 골 결정력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어 쉬운 경기를 장담할 수 없다. 과거 구디슨 파크 시절 풀럼에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 이점과 경기 내용 면에서의 근소한 우위를 바탕으로 에버턴이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답답한 공방전 끝에 에버턴이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풀럼의 수비진을 뚫어내며 2-1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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