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한축구협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어깨가 무거워진 이재성이 이번 A매치 2연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11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경기 전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황인범이 좌측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번 소집 제외를 결정했다. 대체 발탁은 없다”라고 발표했다.

황인범이 빠지면서 중원에 큰 구멍이 생겼다. 물론 원두재, 백승호,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 등 황인범 포지션에 나설 수 있는 대체 자원은 많지만 황인범의 기량을 고려하면 크나큰 손실인 것은 분명하다.

황인범은 공수양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다. 워낙 활동량이 많은 선수여서 수비 지역 빌드업부터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공격 가담까지 진행한다. 또한 안정적인 패스와 센스 있는 찬스 메이킹 등 빌드업 중추 역할도 한다.

이런 황인범이 빠지니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선수가 바로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홍명보 감독의 쓰리백 체제에서 왼쪽 윙어로 많이 출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왼쪽 윙어 자리에서만 뛰지 않는다. 이재성 또한 워낙 많이 뛰는 선수이기에 중원에서 힘을 더해준다. 지난 9월 미국전에서도 이재성은 뛰어난 찬스 메이킹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재성은 7일 소속팀 마인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피오렌티나전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뒤 대표팀 소집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인범이 소집 해제 소식도 오전에 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일정을 보내고 있다. 부상과의 싸움인데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잘 월드컵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팀에서도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주고 있어서 큰 문제 없이 컨디션 조절하고 있다. 모든 경기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이재성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재성은 이에 대해서 “대전에서 A매치 데뷔했는데 센추리 클럽 기념을 대전에서 하게 되어 뜻깊다”라면서도 “내 행사보다는 팀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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