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이 미키 판 더 펜의 득점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통 ‘스퍼스 웹’은 9일(한국시간) “판 더 펜은 푸스카스급 득점에 손흥민이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라며 판 더 펜과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판 더 펜은 지난 5일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에서 엄청난 골을 터뜨렸다. 판 더 펜은 2-0으로 앞선 후반 중반 수비 지역에서 볼을 잡고 그대로 달렸다. 코펜하겐 수비 여러 명이 달라붙었는데 한 번 기세를 탄 판 더 펜을 막을 수는 없었다. 판 더 펜은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앞으로 달렸고 수비 모두를 제친 뒤 단숨에 골대 앞까지 갔다. 깔끔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손흥민을 연상케 하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70m 드리블 이후 골 맛을 봤다. 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골에 수여하는 푸스카스 상을 손흥민에게 안겼다. 토트넘은 물론이며 여러 매체에서 판 더 펜의 골이 손흥민의 푸스카스 득점과 ‘판박이’라며 손흥민을 앞다투어 소환했다. 영국 ‘골닷컴’은 곧바로 “판 더 펜에게 푸스카스 상을 줘야 한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판 더 펜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말도 안 되는 골이라며 어떻게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냈냐고 묻더라. 믿을 수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판 더 펜은 이어서 “난 손흥민에게 ‘나도 당신과 비슷한 골을 넣고 싶다’라고 말했고, 운이 좋게도 실제로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판 더 펜은 손흥민 골과의 비교에도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펜하겐전 이후 토트넘 공식 SNS에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골을 밝히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파페 사르와 라두 드라구신은 판 더 펜의 골이 최고였다고 말했는데 정작 당사자 판 더 펜은 “내 입으로 직접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