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히샬리송의 저주’라고 불러야 하는 수준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전 공격이 답답했고 맨유에 일격을 맞았다.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헤더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이후 토트넘은 계속해서 맨유 골문을 두드렸는데 센네 라멘스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동점골에 실패했다. 후반전 들어서 토트넘은 교체로 들어간 윌슨 오도베르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마침내 마티스 텔의 동점골이 터졌다. 기세를 이어가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역전골까지 나왔는데 경기 종료 직전 마타이스 더 리흐트에게 또다시 실점하면서 2-2로 비겼다.

이날 눈에 띄었던 장면은 히샬리송의 세리머니다. 히샬리송은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홀로 뛰어가며 유니폼을 벗었다. 감격에 젖은 듯한 히샬리송은 그라운드에 얼굴을 감싸고 앉았으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히샬리송은 마지막 득점이 지난 9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이었을 정도로 득점 가뭄이었다. 그만큼 득점이 고팠다.

히샬리송은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의 득점이 결승골이 될 것이라 생각했을 듯하다. 하지만 5분 뒤 토트넘은 세슈코 부상으로 10명이 된 맨유에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라멘스 골키퍼가 마지막 기회였기에 공격에 참여했는데 라멘스 골키퍼에 시선이 끌려 더 리흐트를 막지 못했다.

SNS에서는 히샬리송의 세리머니를 두고 “리그 우승한 것처럼 좋아한다” 등의 비꼬는 듯한 반응이 많았으며 2년 전 토트넘과 리버풀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떠돌기도 했다. 당시 히샬리송은 2-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리고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1분 뒤 디오구 조타에게 실점하면서 3-4로 패배했다.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이에 대해 비판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그는 “히샬리송은 91분에 골 넣었다. 그는 즉시 유니폼을 벗고 세리머니 했다. 유니폼 벗고 문신을 보여줬으며 결국 경고를 받았다. 시간을 낭비했다. 92분, 93분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고 맨유는 96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그저 멍청하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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