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일본 ‘다즌’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파르마는 AC 밀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 성과를 거뒀으나 골키퍼를 부상으로 잃는 상황이 발생했다.

파르마는 지난 9일 이탈리아 파르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엔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2025-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1라운드에서 AC 밀란을 만나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팀은 AC 밀란이었다. 후반 12분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전반 21분엔 살레마키어스가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하파엘 레앙이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파르마가 추격했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아드리안 베르나베가 사샤 브리치기의 패스를 받아 한 골 만회했다. 후반 17분엔 엔리코 델 프라토가 헤더로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파르마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리그 3위 AC 밀란을 상대로 비기며 17위가 됐기 때문. 강등권인 18위 제노아와 승점 1점 차이지만, 강등권에 빠지지 않았다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웃을 순 없었다.

스즈키의 부상 때문이다. 후반 42분 스즈키가 살레마키어스와 일대일 상황에서 손을 밟혔다. 스즈키는 고통을 호소했으나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큰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 파르마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AC밀란전에서 스즈키가 부상을 입었다. 정밀 검사 결과 왼쪽 중지에 복합 골절 부상이 발생했다. 전문의에게 추가 진료를 받고 최종적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즈키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지난 2019-20시즌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즈키에게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지난 2023-24시즌 스즈키가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행선지는 신트트라위던이었다. 그는 32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엔 파르마로 이적해 37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도 13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골키퍼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사커링’은 “스즈키가 11월 A매치에 결장한다. 월드컵 참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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