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리버풀이 1월 이적시장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거취가 변수로 떠오르며, ‘유망주’ 말릭 포파나 영입에 먹구름이 꼈다.
리버풀의 시즌 출발은 최악이다. 첫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쳤다. 그 결과 11경기 6승 5패(승점 18점)로 순위는 8위까지 추락했다.
화려한 이적시장을 보냈기에 그 충격은 더 크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리버풀은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더 이삭 등을 거액에 데려왔다. 이 밖에도 위고 에키티케, 밀로시 케르케즈, 제레미 프림퐁, 조반니 레오니까지 합류하며 총 4억 4,600만 파운드(약 8,546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여전히 공격진 조합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충격적인 부진에 리버풀은 1월 이적시장 보강을 검토했다. 주인공은 리옹의 유망주 말릭 포파나다. 2005년생 벨기에 국적 윙어인 포파나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이 강점인 공격수다. 용 헨트, KAA 헨트를 거쳐 2023-24시즌부터 올림피크 리옹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 공식전 41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월부터 포파나와 연결된 리버풀이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래시포드의 거취 문제다. 영국 지역 매체 ‘리버풀 에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중인 래시포드가 리버풀의 새로운 윙어 영입 계획을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현재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에 임대되어 꾸준히 출전 중이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그의 활약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의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젊은 공격 자원들을 주시하고 있고, 그 중 하나가 포파나”라고 전하며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의 대체자로 포파나를 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역시 “포파나는 바르셀로나의 관심 명단에 올랐으며, 리옹을 떠날 경우 이적료는 5,150만 파운드(약 987억)에 달할 것”이라 보도했다.
한편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의 개입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번 시즌 모하메드 살라와 코디 각포 등 측면 자원들이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이적 시장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 등이 다른 선택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리버풀의 이적시장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