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천안)] 천안 시대 개막에 대표팀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금번 소집부터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에서 생활한다. 파주 NFC에서 오랜 기간 생활했던 대표팀은 천안 NFC가 준공하는 동안 소집마다 호텔 생활을 했다. 천안 NFC가 준공을 거의 완료하면서 11월부터 사용하게 됐다. 10일부터 소집이 됐고 11일 완전체로 모이며 볼리비아전 전날인 13일까지 천안 NFC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직접 가본 천안 NFC는 기존 파주 NFC보다 더 넓고 선진적인 시설을 갖춘 모습이었다. 축구장만 11면이 있는데 천연잔디가 6면이다. 천안 NFC는 남자 대표팀과 함께 여자 대표팀, 연령별 대표팀, 추후에 각종 축구행사까지 계획되어 있다. 천안 NFC 준공 시작부터 "한국 축구 요람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시설만 보면 취지에 맞아 보였다.
위치를 보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정말 축구만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했다. 운동장과 더불어 숙소동이 있는데 조유민의 표현을 빌리면 '유럽식 호텔' 같았다. 이제 천안에서 한국 축구가 새 시대를 맞는다.

홍명보 감독은 천안 NFC에서 소집을 한 것에 대해 "2번 정도 이곳에 왔는데 왔을 때보다 정리되어 있다. 2001년 파주 NFC에 처음 갔을 때 기분과 오버랩이 되더라. 한국 축구 미래를 형성하는 곳이 될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훈련을 하겠다"고 했고 "이전에는 호텔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쉬고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됐다. 운동장 잔디 상태도 매우 좋다. 이 정도면 선수들도 만족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낯선 곳이라 오면서 여기가 맞는지 생각했다. 파주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파주에 가기 위해 동기부여를 갖고 훈련하고 뛰었다. 천안도 마찬가지 느낌을 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곳이다. 이전까지 호텔 생활을 했는데 낯선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 좋은 센터에서 뛰게 돼 좋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에 심장이 될 곳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홍명보호는 볼리비아-가나와 경기에서 2승을 목표로 향후 3일간 구슬땀을 흘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