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임대 생활은 긍정적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활동하는 토트넘 전담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 임대생들의 활약을 점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루카 부스코비치(함부르크), 마이키 무어(레인저스), 윌 랭커셔(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양민혁(포츠머스) 등 토트넘의 기대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골드는 지난 도르트문트전 극장 동점골을 넣은 부스코비치에 대해 “매우 잘 정착 중”이라 평했으며,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한 마이키 무어를 두고는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며 호평을 남겼다.

양민혁의 이름도 눈에 띈다. 골드는 “19세의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팀 성적이 하락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주중 렉섬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했고, 이어진 헐시티전에서는 경기 막판 교체로 잠시 투입됐다”고 최근 출전 기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양민혁의 상황을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양민혁의 임대 생활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10경기 2골 1도움, 총 593분간 출전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포츠머스의 핵심 유망주로 자리 잡아 꾸준히 발전 중”이라며 양민혁의 임대를 성공적으로 평했다.

현재까지 양민혁의 활약은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왓포드, 미들즈브러,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팀 성적에 따라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주전 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포츠머스는 챔피언십 15경기에서 12득점에 그치며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기존 공격진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언제든지 양민혁 카드를 다시 고려할 수 있다. 포츠머스에서 꾸준히 성장한다면 토트넘 복귀도 먼 이야기는 아니다.

한편 양민혁은 11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8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특유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양발 사용 능력으로 한국 2선에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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