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가 부활할 수 있을까.

올 시즌 리버풀이 1억 1,500만 파운드(약 2,215억 원)를 들여 데려온 비르츠. 독일 최고의 재능으로 불렸던 만큼 리버풀의 ’에이스‘로 등극하리라 기대됐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활약을 보면 ’에이스‘는커녕 이적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비르츠가 현재까지 남긴 성적은 공식전 16경기 3도움. 잉글랜드 FA 커뮤니티 실드 결승전 데뷔해 1도움을 올렸지만, 이후부터는 활약이 기대 이하다.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 2도움을 제외하면 공격 포인트 적립에 실패했다. 더욱 심각한 건 리그 성적이 11경기 공격 포인트0이라는 것. 아직까진 프리머이리그 특유의 강한 압박에 막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다만 최근에는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직전 맨체스터 시티전(0-3 패배)에서는 평범했지만,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맹활약했다. 당시 좌측 공격수로 나선 비르츠는 예리한 공간 패스와 드리블 능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부족한 공격 포인트는 비르츠가 부진 받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리버풀 닷컴‘은 12일(한국시간) “현재까지 리버풀에서 비르츠가 동료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건 부분적으로 팀원들이 그의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5명만이 비르츠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비르츠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랑크푸르트, 레알 등을 상대로 인상을 남긴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비르츠의 실력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르츠가 리버풀에서 치른 경기들은 결코 22세 신인이 새로운 팀과 리그, 새로운 경기 스타일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본머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같은 팀과의 경기, 챔피언스리그의 중간 주중 일정,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와의 까다로운 경기 등이 그의 적응을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더했다. 독일 국가대표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맨시티전은 리버풀에게 90분 동안 최악의 경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비르츠가 자신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비르츠를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다가오는 경기 일정은 비르츠가 본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제 경기 휴식기 이후 리버풀은 노팅엄 포레스트, PSV, 웨스트햄, 선덜랜드, 리즈, 인터밀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울버햄튼 원더러스, 리즈 유나이티드, 풀럼 등 상대할 팀들이 비교적 비르츠에게 유리한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비르츠의 진정한 능력이 드러날 수 있으며, 그가 제 역할을 한다면 리버풀은 떨어진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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