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올 시즌 팀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12일(한국시간) “더 리흐트는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 완벽하게 반등하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더 리흐트의 세부 기록도 조명했다. 매체는 “더 리흐트의 중요성은 이번 시즌 그가 출전한 990분, 현재까지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총 11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맨유 전설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는 더 리흐트를 ‘맨유 최고의 수비수’라 극찬하기도 했다”라고 더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유로 둥지를 옮긴 더 리흐트. ‘빅클럽’에서 뛰었던 기량은 여전했다. 입단하자마자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되며 42경기 2골을 기록했다. 이적 초기에는 전반적으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다만 후반기 활약이 아쉬웠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기복을 드러내며 실점 위기로 직결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며 시즌 후반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 리흐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올해는 잉글랜드 무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 신임하에 우측 센터백으로 나서 맹활약 중인 더 리흐트는 대인 수비, 빌드업, 위치 선정 능력을 한층 ‘스텝업’하며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 적응을 마쳤다.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직전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는 후반 막판 극장골을 터뜨리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점차 대체 불가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더 리흐트. 그러나 그는 아직 만족하지 않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더 리흐트는 “프리미어리그의 첫해는 어려웠다. 경기 속도, 피지컬, 그리고 새로운 나라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이제 두 번째 시즌이 되니 그런 부분이 훨씬 익숙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나는 그동안 좁처럼 보여주지 못했던 폼을 향해 가고 있다. 그 모습을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도 팀도 여전히 더 나아질 수 있다. 맨유는 최근 5경기(3승 2무)에서 패배가 없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이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