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이강인은 현지 언론 평가까지 바꿔놓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3-2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하여 맹활약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낮고 빠른 코너킥으로 주앙 네베스의 극적인 역전골을 도왔다. 활약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프랑스 리그앙 이주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활약이 심상치않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다. 벤치만 달궜던 지난 시즌과 다르게 이강인은 교체로 들어가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공격포인트도 간간히 기록하니 루이스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슈퍼 조커’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PSG가 주축 공격진들의 부상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교체든 선발이든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
이강인을 향한 현지 평가가 바뀌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의도적인 악평이 많았다. 유독 이강인을 비판하던 프랑스 해설가 메네스는 지난 시즌 초 “엔리케 감독이 거의 항상 이강인을 기용하고 있는데 이해를 할 수 없다. 난 이강인이 밋밋하다고 생각한다. 드리블, 패스를 한 번도 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며 항상 볼을 뒤로 패스한다. 이강인이 그라운드 위에 있을 때 아무것도 가져올 수 없다. 성가시다. 난 이강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적어도 유니폼을 판매하는 일에는 능숙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이강인의 유니폼을 구매하는 한국 축구 팬들이 많은데 이런 것까지 조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호평일색이다. 프랑스 ‘소풋’은 10일 "종종 과소평가되곤 했던 이강인은 PSG 100번째 경기에 출전하여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초반 교체로 나서면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의 모습은 한 가지를 증명한다. 이강인은 결코 부진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단지 우리가 오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PSG에 있으면서 언론이나 믹스트존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목소리는 오직 경기였을 뿐이다"라며 이강인이 경기력 비판에도 묵묵히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강인은 호들갑 떨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와 점점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이강인의 모습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든, 잘 찬 코너킥이든 점점 더 위협적으로 변하는 왼발 모두 마찬가지다"라고 칭찬했다.
프랑스 ‘ICI’ 또한 12일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놀라움을 선사한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스쿼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며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모두를 사로잡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 그의 태도가 바뀐 것 같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모두에게 더 쾌활하게 더하고 팀에 더 잘 녹아들었다. 프랑스어로 제대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PSG는 이강인의 재능이 필요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