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체제의 완성도 시험대”…잉글랜드, 이번에도 완승할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이미 확정한 잉글랜드가 유종의 미를 노린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잉글랜드는 14일 새벽 (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와 월드컵 예선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소모전이 아니다. 새 사령탑 투헬 감독에게는 본선 엔트리를 가를 실전 점검 무대이자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어필의 장이다. 잉글랜드는 최근 A매치 4연승을 달리며 팀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상태다. 특히 네 경기 모두 두 골 이상을 넣으며 화력을 자랑했고 홈 예선 3경기에서는 7득점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번 소집에서도 투헬 감독은 주전 라인업을 대폭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조던 픽포드, 존 스톤스, 데클란 라이스,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신예들이 로테이션을 통해 기회를 얻는 방식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투헬식 조직적인 빌드업과 전환 속도를 실전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식할지가 관심사다.
반면 세르비아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지난 10월 홈에서 알바니아에 0-1로 패하며 조 3위로 밀려났다. 현재 알바니아와의 2위 경쟁에서 승점 1점이 뒤진 만큼 웸블리 원정에서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하지만 주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부상 이탈은 세르비아에 치명적인 악재다. 신임 감독이 부임했지만 불안정한 전력과 최근 부진한 흐름을 고려하면 새로운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양 팀의 맞대결 전적 역시 잉글랜드 쪽으로 기울어 있다. 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가 세르비아를 0-1로 눌렀고, 이어 9월 세르비아 원정에서도 0-5 완승을 거뒀다. 세르비아 입장에서는 이번 웸블리 방문이 사상 첫 잉글랜드 원정이지만 과거와 최근 흐름 모두 불리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팀 밸런스, 그리고 동기 부여 측면에서 잉글랜드가 확실히 우위를 점한다. 세르비아가 승점 확보를 위해 라인을 끌어올릴 경우 잉글랜드의 빠른 역습과 케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 루트가 더욱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3-0 승리를 예상한다. 세르비아의 절박함이 초반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조직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투헬 감독의 체계적인 운영 아래 잉글랜드가 한 수 위 전력을 증명하며 완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