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LAFC로 떠난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을 수 있을까. 아탈란타 BC의 아데몰라 루크먼이 그 후보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라이언 테일러는 13일(한국시간) “루크먼은 아탈란타를 떠나고 싶어 한다”며 “28세라는 나이는 토트넘이 선호하는 영입 기준과는 맞지 않지만, 시장에 나와있는 왼쪽 윙어 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루크먼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1997년생 윙어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이 강점이다. 2015년 찰턴 애슬레틱에서 데뷔한 그는 2019년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잠재력은 아탈란타 합류 후 폭발했다. 2020년 아탈란타 합류 이후 루크먼은 110경기 50득점 2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여러 빅클럽이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터밀란, FC바르셀로나, 아스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연결되었고, 루크먼 역시 이적 요청서를 제출하며 아탈란타와 결별하는 듯했다.
그러나 아탈란타가 이를 거절했다. 이에 루크먼은 훈련에 불참하며 팀과 마찰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잔류했으나 이후에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고, 지난 6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전 교체 과정에서 이반 유리치 감독과 충돌하기도 했다.
결국 루크먼은 새로운 선택지를 찾고 있다. 매체는 “계약이 18개월 남은 시점에서, 루크먼의 미래가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는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이적가치는 빠르게 하락 중”이라며 루크먼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손흥민 후계자’를 찾는 토트넘과도 연결됐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처럼 왼쪽 측면에서 꾸준한 골과 도움을 공급해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이콘이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지만, 루크먼이 아탈란타와 결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로 루크먼을 고려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이후 왼쪽 윙어 자리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새로운 7번’ 사비 시몬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거센 압박에 헤매고 있고,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역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수준급 왼쪽 윙어 자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루크먼이 과연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루크먼의 거취와 토트넘의 선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