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전)] 홍명보 감독은 줄어든 팬들의 관심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이번 볼리비아-가나 2연전은 홍명보호에 매우 중요하다.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유지. 현재 한국은 FIFA 랭킹 22위에 위치해 있는데, 1593.92포인트다. 23위 에콰도르는 1589.72포인트이며 24위 오스트리아는 1586.98포인트다. 23위까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에 들어간다. 24위 오스트리아와의 격차가 7점 차이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볼리비아와 가나의 낮은 FIFA 랭킹을 고려했을 때 패배 시 큰 폭의 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 볼리비아는 76위, 가나는 73위다. FIFA 랭킹 사수를 위해서 반드시 2승이라는 결과가 필요하다.

줄어든 팬들의 관심을 다시 돌리는 것도 홍명보호가 해야 할 일이다. 지난 파라과이전은 홍명보호와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팬들의 싸늘한 시선이 여실히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손흥민, 이강인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뛰었음에도 2만 2,206명의 관중에 불과했다. 매번 매진 아니면 매진에 가까운 6만 명 이상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었는데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번 볼리비아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 하루 전 13일 오후 10시 기준, 대전월드컵경기장 빈 자리가 많이 보인다. 매진은커녕 남은 좌석이 너무 많다. 프리미엄 A석은 1,000여 석이 남아있고, 3등석 또한 4개 구역 도합 3,000여 석이 넘게 남아있다. 6,000여 석이 아직 팔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지난 파라과이전 관중 숫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서 “이 상황이 모든 구성원들 마음이 편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잘해야 한다. 잘해서 팬들이 경기장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 팀 구성원 모두가 다 알고 있고 더 노력하겠다”라며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약속했다.
홍명보호가 이번 2연전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와 ‘집 나간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