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니코 오라일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지도를 받고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됐다.
잉글랜드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9차전에서 세르비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이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유럽 1호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조던 픽포드 등 주축 자원들을 쓰면서 엘리엇 앤더슨, 아담 워튼을 비롯해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들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오라일리도 기회를 받았다. 2005년생 오라일리는 맨체스터 시티 성골 유스다. 맨시티 유스 출신은 1군 진입이 매우 어렵다. 자본력이 좋은 맨시티는 각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을 영입하므로 1군에 올라가도 살아남기가 힘들다. 필 포든, 리코 루이스 정도가 살아남았고 최근엔 오스카 보브도 뛰고 있으나 다른 선수들은 찾기 어렵다.
오라일리는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스 때는 공격수로 나서던 오라일리는 1군에 올라와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초반에는 공격수, 미드필더로도 나섰는데 확실히 레프트백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라일리의 공간 이해도를 높게 샀다. 경합 능력이 좋고 왼발을 잘 활용하는데 위치 이동을 계속하는 맨시티 전술에서 상황마다 빠르게 커버를 하면서 전술적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됐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력도 많이 개선됐다.

최근엔 공격력도 살아났다. 왼쪽 공격수 제레미 도쿠와 호흡도 좋다. 이번 시즌 맨시티 주전 레프트백으로 거듭난 오라일리를 투헬 감독이 선발했다. 최초로 명단에 든 오라일리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선발 출전을 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맨시티에서 보여준 원숙한 모습을 잉글랜드에서도 과시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중앙으로 진입을 하면 오라일리가 좌측 윙어처럼 오버래핑해 공격을 이어갔다.
오라일리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호평을 들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오라일리는 만족스러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왼쪽 수비수로 나섰는데 미드필더로도 뛰었다. 맨시티에서 맡았던 역할이었다. 오라일리 슈팅 후 잉글랜드 첫 골이 나왔고 크로스가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될 뻔했다. 20살 오라일리는 월드컵에서 주전을 차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도 "오라일리는 잉글랜드 데뷔전에서 놀라울 정도로 잘했다. 자신감 있고 수년 동안 이 자리에서 뛴 것처럼 보였다"고 호평했다.
투헬 감독은 부임 후 예선 기간 동안 여러 레프트백을 실험했는데 확실히 인상을 남긴 선수는 없다. 오라일리는 레프트백 경쟁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