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전)] 미드필더진에 집중된 부상에 홍명보 감독도 대비하고 있었다. 이제 새로운 조합이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중원이 헐겁다. 박용우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일찍이 이탈했고 여기에 황인범과 백승호도 이번 소집에서 하차했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부터 줄곧 기용해왔던 주전급 미드필더 3명이 빠진 것이다.

13일 볼리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미드필더진 부상에 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같은 경우는 별도로 미드필더 선수들만 해서 한두 차례 더 소그룹 미팅을 진행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서 “우리 미드필더 움직임과 동선, 우리가 갖고 있는 형태의 플레이 등 선수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 미팅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어떻게 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잘해줄 거라 기대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우리가 전술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주전급 미드필더 3명이 빠졌고 새로운 조합이 불가피하다.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동아시안컵까지 중용됐던 전북 현대 주전 미드필더 김진규가 건재하고 만능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도 있다.
여기에 원두재, 권혁규, 대체발탁된 서민우도 대기하고 있다. 이번 소집에는 센터백으로 분류되기는 했으나 소속팀 전북에서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된 박진섭도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또다시 쓰리백을 꺼내들어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유력한 조합은 김진규와 옌스다. 김진규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직전 파라과이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폼을 선보였다. 당시 김진규와 함께 출전한 파트너는 황인범이었는데, 황인범만큼의 활동량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로는 옌스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