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진에만 3,700억 원을 투자하고도 유스 선수를 써야 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14일 (이하 한국시간) ‘더 선’의 보도를 인용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기간의 전력 공백과 베냐민 세슈코의 잠재적 부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구단 아카데미에 눈을 돌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공격진에게 3,000억 이상을 투자한 맨유 입장에서는 씁쓸한 상황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베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영입에 도합 2억 1,850만 유로(한화 약 3,700억)을 투자하며 공격진 개편을 꿈꿨다. 리그 개막 후 세 선수 모두 준수한 활약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베냐민 세슈코가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으며 이탈한 것이다. 백업 스트라이커 조슈아 지르크지가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 받고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자리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간도 변수다. 12월부터 음뵈모, 아마드 디알로,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이탈이 유력하다. 각각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소속이기 때문에 조기 복귀의 가능성도 떨어진다.

특히 음뵈모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음뵈모는 현재 리그 11경기 5골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음뵈모가 이탈한다면 맨유는 공격력 부재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 추가 영입이 아닌, 유스 기용을 택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유가 보강 대신 치도 오비, 가브리엘 비안체리, 셰이 레이시 등 어린 선수들을 1군에 호출할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U-21 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로, 아모림 감독이 직접 1군 훈련에 부른 바 있다. 특히 오비는 지난 시즌 이미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비안체리는 웨일스 U-21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레이시 역시 부상 복귀 이후 인상적인 활약으로 후반기 콜업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결국 맨유의 12월 이후 성적은 유스들의 활약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세슈코와 네이션스컵 차출자들이 돌아오는 시점까지 이들이 맨유를 지탱할 수 있을까. 시즌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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