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추춘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미국이 유럽 축구와 발걸음을 맞춰가는 분위기다. MLS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의 주요 축구 리그들과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MLS도 추춘제를 적용한다. 2027년 여름부터 MLS는 여름에 시작해 다음해 봄에 종료하는 시즌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LS 커미셔너 돈 가버는 “이번 일정 변경은 리그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세계 최고 리그들과 일정을 맞추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적 시장 활용도 좋아진다. 또한 플레이오프가 방해받지 않고 최고의 무대가 된다. MLS와 북미 축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MLS의 추춘제 적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간 MLS는 추춘제를 적용 중인 유럽 리그들과 달리 춘추제로 운영했다. 이로 인해 2월에 정규 시즌이 개막하고 12월 MLS컵으로 마무리되는 구조였다. 다만 이 제도는 여름 이적시장을 중심으로 선수 이동이 이뤄지는 유럽과 달리 MLS 구단은 시즌 도중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A매치 기간과 리그 일정이 계속 겹치면서 핵심 선수들의 차출 공백도 피하기 어려워 장기적인 스쿼드 관리에 부담을 줬다.

이 문제는 2년 뒤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MLS 사무국이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MLS는 해가 겹치는 2027-28시즌으로 2027년 7월 중순 개막해 2028년 5월 말에 종료된다. 더불어 새로운 일정 체계에서는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겨울 휴식기가 주어지며, 1월에는 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은 확실히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흥민은 단기 임대설이 불거졌다. MLS 시즌이 종료되는 12월은 유럽 리그들의 한창 시즌 중반부를 치르는 시기. 이론상 손흥민은 MLS가 2월 개막되기 전 2-3개월 단기 임대가 가능했다. 리그는 물론 유럽 대항전 준비가 필요한 팀이 공격 보강을 위해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은 임대설에 선을 그었다. 11일 유튜브 채널 '문스오층'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이런 이적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 좀 불편하다. 난 겨울에 다른 팀에 이적한다는 말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앞으로 LAFC에 뛰는 한 유럽 복귀는 없을 것“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여기에 MLS가 2년 뒤부터 추춘제를 공식 도입하면서 상황은 더욱 명확해졌다. 시즌 구조가 유럽 리그와 완전히 같아지면 손흥민이 1월 초에 단기 임대로 나설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당분간은 LAFC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손흥민을 계속 보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