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전)] 조규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전반전을 졸전 끝에 0-0으로 마친 홍명보호는 후반전 손흥민의 환상적인 다이렉트 프리킥 골로 앞서갔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후 공격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조규성이 교체 투입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1분 이명재, 황희찬, 손흥민을 빼고 이태석, 엄지성, 조규성을 투입했다.

조규성이 몸을 풀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왔고 조규성의 얼굴이 전광판에 잡히자 그 함성은 더욱 커졌다. 조규성이 투입된 이후에 팬들은 “조규성!”을 연호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영웅으로 떠오른 조규성은 이후 유럽 진출까지 이뤄내면서 단숨에 대한민국 확실한 원톱이 됐다. 미트윌란에서의 첫 시즌도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2년 차에 예기치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부상으로 인한 합병증까지 발생하면서 조규성은 그라운드와 멀어졌다.

2년 차를 통으로 날리면서 축구를 떠나 재활에 매진했던 조규성은 이번 시즌 마침내 돌아왔다. 소속팀 미트윌란에서 차근차근 출전시간을 늘려가면서 몸을 끌어 올렸다. 그 과정에서 골도 터뜨렸고 홍명보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 조규성을 다시 불렀다.

조규성의 마지막 A매치는 지난해 3월 월드컵 예선 태국전이었다. 조규성은 대표팀 소집 이후 대한축구협회 공식 SNS를 통해 "오랜만에 이렇게 대표팀에 오게 됐는데 너무 행복하고 오랜만에 한국도 와서 팬 여러분들 볼 생각에 설렌다. 경기장에서 웃으면서 볼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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