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손흥민의 프리킥이 경기장 공기를 바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하고 있다.

답답했던 전 후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넣으면서 흐름을 바꿨다. 후반 12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다. 길레르모 비스카라도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A매치 100경기를 치르는 이재성과 포응을 했다. 관중들에게 호응을 유도하자 조용했던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미국 메이리그사커(MLS) 올해의 골을 넣은 선수다웠다. MLS 사무국은 지난 10월 “손흥민의 MLS 데뷔골은 영원히 역사에 기록됐다. 손흥민은 8월 30일 FC댈러스전에서 멋진 프리킥을 성공해 올해의 골 상을 수상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수상해 더욱 화제를 끌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 여름에 이적했고 MLS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10경기를 뛰고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드니 부앙가와 맹활약을 하면서 18골 연속 득점을 세웠다. 지정 선수 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하며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사진=MLS 사무국
사진=MLS 사무국

MLS 올해의 골은 1996년부터 시작됐는데 LAFC 선수가 수상을 한 건 최초다. MLS 올해의 골에 오른 댈러스전 득점을 두고 당시 LAFC 동료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은 세 경기만에 페널티킥 유도, 어시스트, 데뷔전까지 만들었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한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토트넘 홋스퍼 팬들조차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을 때 프리킥 키커로 나서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볼리비아전 프리킥 선제골은 MLS 올해의 골과 비슷했다. 프리킥으로 경기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온 손흥민은 과연 한국의 대체불가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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