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전)] ‘어떻게’가 궁금했지만 원론적인 답변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은 답답했다. 세부 공격 패턴이 부족해 내려선 볼리비아 5백을 뚫을 수 없었다.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고립됐고 좌우 윙어 황희찬, 이강인 중심 공격도 한계가 있었다. 오히려 수비 지역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볼리비아에 득점을 허용할 뻔했으며 볼리비아의 날카로운 역습에도 쩔쩔맸다.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후반전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득점 이후 한국은 분위기를 탔고 교체로 들어간 배준호와 황희찬 중심으로 측면을 흔들었다. 중원에서 김진규의 압박에 이은 좋은 패스도 살아났다. 후반전 막바지 교체로 들어간 조규성이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은 2-0 승리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결과가 필요했다. FIFA 랭킹 22위 유지를 위해서는 승리가 필수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끝나고 나나 선수들이나 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는 아주 강한 승부욕과 근성이 있었다 생각이 든다. 이 경기 비길 수 있었고 놓칠 수 있었지만은 우리가 컨셉에 맞게 어떤 식으로든 이겨야 된다는 강한 마음을 갖고 후반전에 나갔다고 생각이 든다. 그 결과 우리가 원했던 승리를 했다. 거기에는 우리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다”라며 승리한 것에 만족했다.

승리는 분명히 고무적이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바로 전반전이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한국의 공격은 상당히 답답했다. 하프 스페이스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경합에는 취약한 손흥민을 전방에 세워두고 크로스를 올리니 공격이 제대로 마무리될 수 없었다. 또한 상대 지역에서의 공격 전개도 매끄럽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세부 공격 패턴이 부족한데,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그 부분은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죠”라고 하더니 “더 노력해야 하고 그동안 해왔던 방법과 다른 형태의 포메이션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있었다. 우리가 계속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선 방법을 묻는 질문이었는데 그저 노력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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