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의 그림자 넘어”… 벨기에, 카자흐스탄 원정서 본선행 확정할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벨기에가 운명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벨기에는 한국시간 오늘 밤 11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본선 티켓을 조기에 손에 쥘 수 있다. 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카자흐스탄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홈 팬들 앞에서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이변을 노린다.

카자흐스탄에게 이번 예선 일정은 강호들과의 힘겨운 싸움의 연속이었다. 이번 경기 역시 조 4위로 예선을 마무리하며 다음 유로 2028 예선을 대비하는 ‘전초전’ 성격이 짙다. 최근 A매치 4연패 늪에서 벗어나 리히텐슈타인전 승리, 이후 북마케도니아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홈에서 치른 최근 7경기 중 4경기를 패했을 만큼 내실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카이랏 알마티의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자양분 삼아 더 강인한 조직력을 도모한다. 이번에도 ‘승점 사냥’보다 강호 벨기에의 발목을 잡는 이변 즉 ‘스포일러’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웨일스와 북마케도니아가 아스타나 원정에서 고전한 바 있지만 카자흐스탄은 두 경기 모두 0-1로 석패하며 결정적인 힘과 집중력이 부족했다.

반면 벨기에는 ‘황금 세대’에 대한 기대가 엷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유럽최정상 전력을 자랑한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본선행 마지노선에 도달했다. 최근 웨일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조 선두권을 확고히 했으며 이번 원정에서 승리하면 남은 일정 결과와 무관하게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주포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제외되는 악재가 있지만 벨기에는 강력한 뎁스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분위기가 올라와 있다.

카자흐스탄과 벨기에의 역대 전적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다. 2008년 유로 예선 2-2 무승부 이후 최근 5경기에서 벨기에가 모조리 승리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도 벨기에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6-0이라는 대승을 기록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 입장에서 벨기에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이번 원정에서도 벨기에의 전력 우세는 명확하다. 카자흐스탄이 최근 경기력 개선과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나 강호 벨기에가 본선행 동기부여까지 더해 반드시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이 수비적으로 나올 경우 공격 작업에 집중하는 벨기에가 후반 들어 틈새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의 0-2 혹은 0-3 완승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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