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전)] 황희찬과 이강인에 대한 거친 파울이 이어졌고 두 선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장에는 33,852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전 상대의 파이브백에 고전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고립됐고 측면 공격도 성과가 없었다. 황희찬과 이강인이 측면을 흔들었고 이명재, 김문환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공격 가담도 적극적으로 해줬는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서 손흥민의 다이렉트 프리킥 골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그때부터 한국은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전 막바지 교체로 들어간 조규성마저 감격의 복귀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과 볼리비아 선수들의 신경전이 있었다. 초반에는 황희찬이었다. 황희찬과 계속해서 부딪혔던 우측 풀백 디에고 메디나는 황희찬을 강하게 압박했고 몸으로 부딪혔다. 황희찬은 메디나를 강하게 밀치면서 반격하기도 했다.

사진 =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사진 =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좌측에서 황희찬이었다면 우측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특유의 움직임으로 탈압박 능력을 과시하며 볼리비아 선수들을 따돌렸다. 볼리비아 선수들 두 세 명이 달려들어 이강인을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거칠게 들어오는데도 심판은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고 이강인도 감정이 쌓인 듯했다. 전반 막바지 이강인은 볼 경합 상황에서 강하게 달려들어 상대와 부딪혀 상대를 넘어뜨렸다. 볼리비아 벤치에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가 일어나 강하게 항의했다. 이강인은 이 장면 경고를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강인은 후반전 초반 탈압박으로 선수 4명을 제치고 볼을 이어받았는데 볼리비아의 강한 태클에 쓰러졌다. 이강인은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자 볼리비아 수비수 두 명은 약속이나 한 듯 이강인의 어깨를 붙잡고 일으켜 세우려 했다. 분명히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황희찬이 이에 대해 밝혔다. “전반 시작부터 나와 (이)강인이에게 거친 파울이 들어왔다. 심판이 조금은 더 관리해줬으면 더 좋은 경기, 부상이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라며 볼리비아의 거친 파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희찬은 “어쨌든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했고, 선수들끼리도 흥분하지 말고 꾸준히 만들자고 말했다. 여태까지 아시아 팀들과 A매치를 치르면서 그런 경우가 많았기에,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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