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적으로 상대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성했다. 토트넘이 한국 투어를 와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 팀을 떠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뉴캐슬전은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가 됐고, 토트넘 선수단이 돌아갈 때 손흥민은 한국에 남았다. 그리고는 LA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LAFC에서도 손흥민은 맹활약하고 있다. 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도 1라운드 1, 2차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LAFC의 다음 라운드 진출에 크게 기여했고 이제 우승을 노린다.
최근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한국에서 LAFC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으로를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회가 이루어진다면 수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토트넘이 이 경기를 추진하려는 이유로 분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이후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한 토트넘 오피셜 스토어 직원은 “솔직히 말하면 지금 좋지 않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손흥민이 떠났고 상품 매출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절반으로 떨어졌다. 원정, 써드 유니폼 판매량은 괜찮은 편인데 홈 유니폼 반응이 미묘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이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은 약 6,000만 파운드(1,140억) 비용의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유니폼 메인 스폰서 AIA가 토트넘과 계약 갱신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 와이네스 전 에버턴 CEO는 “토트넘은 유니폼 셔츠 전면 스폰서 계약으로 6,000만 파운드(약 1,147억 원)를 원했다. 이 정도 계약금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상위 수준의 계약 금액이었다. 그러나 AIA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 기반이라,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이 요구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이 떠나면서 토트넘은 아시아 상업 시장에서는 큰 매력이 없어졌다. 따라서 AIA가 계약을 무리하게 갱신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