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페란 토레스는 어느덧 스페인 최다 득점자 TOP10 안에 들어왔다. 

스페인은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보리스 파이차제 디나모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E조 5차전에서 조지아에 4-0 대승을 거뒀다. 

화끈한 대승이었다. 전반 11분 미켈 오야르자발 페널티킥 골로 앞서간 스페인은 전반 22분 마르틴 수비멘디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전반 35분 페란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오야르자발 멀티골이 나오면서 스페인은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조지아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앞세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결과는 스페인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페란은 이날 득점을 통해 A매치 23번째 골을 터트렸다. 52경기 만에 23골을 넣은 페란은 스페인 역대 최다 득점자 9위에 올랐다. 페란은 2000년생 공격수로 발렌시아 성골 유스다. 이강인보다 한 살 많은 페란은 어린 시절 발렌시아 유스에서 이강인과 함께 했고 같이 1군에 올라왔다. 발렌시아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었고 2020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맨시티 생활은 길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란을 공격 모든 위치에 활용을 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고 로테이션 자원을 벗어나지 못했다. 2021년 바르셀로나로 왔다. 바르셀로나에서도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여러 공격 포지션을 오가면서 출전시간을 늘리고 필요할 때마다 활약을 해줬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 27경기를 소화하고 10골을 기록했다. 커리어 역사상 단일시즌 첫 리그 10득점이었다. 올 시즌에도 라리가 11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3경기 2골을 터트리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2020년부터 스페인에서 뛰었고 마찬가지로 공격 멀티성을 앞세워 출전시간을 확보했다. 2020-21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UNL) 득점왕에 올랐고 2022-23시즌 UNL에선 우승을 경험했다. UEFA 유로 2024 우승 멤버가 되면서 역사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5년 동안 뛰면서 52경기에 나와 23골을 넣었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 세르히오 라모스와 동일한 수치다.

이제 8위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26골에 도전한다. 페란은 아직 나이가 젊고 계속 활약할 수 있다. 6위 페르난도 이에로 29득점까지는 충분히 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스페인은 조지아까지 대파하면서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 2위 튀르키예와 승점 3 차이가 나는데 득실차가 너무 커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종전에서 본선행 확정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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