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을 넣은 선수다웠다. 손흥민 프리킥을 보고 미국도 놀라고 있다. 

MLS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프리킥 달인이다"고 추켜세웠다. 볼리비아전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보고 평가를 한 것이다. 볼리비아전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고립됐다. 4-2-3-1 포메이션 속에서 답답한 전개가 펼쳐졌고 손흥민은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답답한 전반 이후, 후반에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흐름을 바꾼 건 손흥민 프리킥이었다. 후반 12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다. 길레르모 비스카라도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A매치 100경기를 치르는 이재성과 포응을 했다. 관중들에게 호응을 유도하자 이전까지 조용했던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손흥민의 A매치 54번째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 골 이후 조규성 득점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2-0으로 이겼다. 손흥민 골이 없었다면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물론 경기가 프리킥 하나로 흐름이 바뀐 것을 느낄 때 이 팀이 어떤 팀인지 알아차렸다. 그 전까지 경기는 어느 팀도 예상할 수 없었으나 프리킥 이후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고 하면서 손흥민 프리킥 영향력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 나서 "프리킥 골을 넣었는데 팀을 위해 골을 넣으면 어떤 골이라도 좋다. 친구 이재성이 축하를 받는 날에 골을 넣어 좋다. 찰 때 골이 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좋았다"고 득점 소감을 전했다. 

사진=MLS 사무국
사진=MLS 사무국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FC댈러스전 프리킥 골을 기억했다. 해당 득점은 손흥민의 LAFC 첫 골이자 MLS 올해의 골이기도 했다.  MLS 올해의 골에 오른 댈러스전 득점을 두고 LAFC 동료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은 세 경기만에 페널티킥 유도, 어시스트, 데뷔전까지 만들었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당시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MLS 데뷔골은 영원히 역사에 기록됐다. 손흥민은 8월 30일 FC댈러스전에서 멋진 프리킥을 성공해 올해의 골 상을 수상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수상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는 "LAFC 슈퍼스타 손흥민은 볼리비아전 놀라운 프리킥 선제골을 기록했다. LAFC 팬들은 이미 손흥민 프리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댈러스전 아름다운 프리킥 골이 나왔고 이는 MLS 올해의 골이 됐다"고 조명했다.

이어 "이 골은 LAFC에서 손흥민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걸 알리는 하이라이트 시작이었다. 8월 말에 데뷔를 한 손흥민은 10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도 포함된다. 11월 A매치 1경기를 치르고 LAFC로 돌아와 남은 플레이오프 일정을 준비한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LAFC는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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