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홍명보호가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를 쓰는 모습을 언제 볼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14일 "금일 경기 후 선수단은 외박을 떠났다. 16일 오후 고양시 소재 숙소에서 재소집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번 소집부터 천안 시대가 열렸다. 파주 NFC에서 오랜 기간 생활했던 대표팀은 천안 NFC가 준공하는 동안 소집마다 호텔 생활을 했다. 천안 NFC가 준공을 거의 완료하면서 11월부터 사용하게 됐다. 더 선진적인 시설을 갖춘 천안 NFC는 축구장만 11면이 있는데 천연잔디가 6면이다. 천안 NFC는 남자 대표팀과 함께 여자 대표팀, 연령별 대표팀, 추후에 각종 축구행사까지 계획되어 있다. 천안 NFC 준공 시작부터 "한국 축구 요람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시설만 보면 취지에 맞았다.
홍명보 감독은 첫 소집 인터뷰에서 "2번 정도 이곳에 왔는데 왔을 때보다 정리되어 있다. 2001년 파주 NFC에 처음 갔을 때 기분과 오버랩이 되더라. 한국 축구 미래를 형성하는 곳이 될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훈련을 하겠다"고 했고 "이전에는 호텔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쉬고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됐다. 운동장 잔디 상태도 매우 좋다. 이 정도면 선수들도 만족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효용성을 두고는 물음표가 붙었다. A매치는 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혹은 수도권에서 열리는데 천안에서 당일 이동이 매우 어렵다. 적어도 전날에는 근처 호텔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이번 볼리비아전도, 천안과 인접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지만 전날에 대전으로 와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볼리비아전 이후에는 아예 천안을 떠난다. 가나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가 되고 홍명보호는 고양 호텔에서 묵다가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훈련을 한다. 천안 NFC에 막대한 돈을 들여 대단한 시설을 지어놓고 막상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천안 NFC가 남자 대표팀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 한국 축구 발전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대다수가 인정을 한다. 다만 삽을 뜨기 전부터 제기된 효용성 논란은 실제 활용 후에도 계속 제기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