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카세미루가 기량을 회복하였고, 이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맨유 소식통 ‘Utddistrict’는 17일(한국시간) “카세미루는 에릭 텐 하흐 전임 감독에 의해 매각될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라고 전하며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카세미루의 활약상을 칭찬하면서 “카세미루는 팀의 밸런스를 위해 가장 중요한 선수다. 전술적으로도 매우 탁월하며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카세미루는 이번 세네갈전 선발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었고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훌륭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은 세네갈에 2-0으로 승리했다.
카세미루는 소속팀 맨유에서도 환골탈태하여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2-23시즌 맨유 입성 후 첫 시즌만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에이징커브를 맞은 듯한 카세미루는 2년 차부터 급격하게 추락했다.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고 잦은 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절치부심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카세미루는 그동안 맡고 있던 여러 역할들에서 해방되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쓰리백 체제에 들어가면서 수비에 치중하게 됐고 원터치 패스 위주의 빌드업을 시도했다. 그동안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홀로 수비진 보호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시즌 기록이 말해준다. 맨유 소식통 '유나이티드 피플스 티비'는 9일 "이 통계는 맨유의 이번 시즌, 카세미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며 한 기록을 조명했다. 카세미루가 그라운드 위에 있을 때 맨유의 실점은 단 5골이었으며 카세미루가 없으면 무려 15실점이었다. 실제로 들여다본다면 맨유는 시즌 초 카세미루가 결장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으며 마찬가지로 카세미루가 교체로 출전한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했다. 4-2 승리로 끝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도 카세미루가 빠진 뒤 2실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카세미루는 계약이 만료된다. 맨유 팬들은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이 있어도 카세미루는 남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