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델레 알리는 아직도 소속팀이 없다.
영국 ‘팀토크’는 17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었지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저렴한 이적료에 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를 찾고 있다. FA 선수는 언제든지 새로운 팀과 계약할 수 있다”라면서 현재 주요 팀들이 영입할 만한 FA 선수들을 조명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써드 키퍼로 활약했던 프레이저 포스터, 울버햄튼 원더러스 출신 황희찬 동료인 크레이그 도슨, 손흥민의 동료였던 세르히오 레길론 등이 거론됐다.
알리도 있었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손흥민과 함께 입단하여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잡은 알리는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었다. 넥스트 램파드로 떠오르며 토트넘 2년 차에 리그 1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성해 토트넘의 돌풍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수년 동안 활약한 알리는 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2018-19시즌부터 점점 부진이 시작되더니 2020-21시즌에는 리그 15경기 출전에 그쳤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알리는 2021-22시즌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향했다. 하지만 에버턴에서도 리그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에버턴에서도 밀려난 알리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에서 재기를 노렸는데 역시나 잃어버린 기량을 하루 아침에 되찾기는 어려웠다. 베식타스에서 뛰다가 방출됐다.

알리가 이렇게 급격하게 무너진 이유가 있었다. 알리는 ‘오버랩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게리 네빌 앞에서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어릴 적 당한 성추행을 고백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담배와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음을 말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했다.
알리는 포기하지 않고 현역 복귀를 추진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감독으로 있는 세리에A 코모 1907에 입단하여 지난 3월 AC밀란전 교체로 들어가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9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복귀전이 끝나게 됐다. 알리는 이후 코모에서 방출되어 아직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