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마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로마노 인스타그램 캡처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빅터 오시멘, 모하메드 살라, 아슈라프 하키미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시멘, 살라, 하키미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의 최종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세 선수 모두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는 나이지리아 국적 오시멘은 지난 2024-25시즌 공식전 41경기 37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오시멘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득점으로, 리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뛰어난 기록이다.

오시멘은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조국 나이지리아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게 밀려 탈락했지만, 오시멘은 예선 7경기 8골을 기록하며 빛났다.

살라도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하나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한 이집트 국적의 살라는 지난 2024-25시즌 공식전 52경기 34골 23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이끌었다. 셋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수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급격히 떨어진 폼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는 최고의 페이스로 리그 30-20을 노렸으나 2025년 들어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이번 시즌에는 팀의 성적 부진까지 겹치며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다.

모로코의 아슈라프 하키미는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인 그는 2024-25시즌 공식전 48경기 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키미의 활약에 힘입어 PSG는 프랑스 리그앙,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하며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전까지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하게 활약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수많은 우승에 주역으로 기여했다는 점도 하키미의 수상 가능성을 높인다.

한편 수상자는 오는 19일 모로코의 라바트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득점력의 오시멘, 공격 포인트의 살라, 쿼드러플의 핵심이 된 하키미 중, 누가 과연 아프리카의 왕으로 등극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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