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엔조 페르난데스를 주시 중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엔조가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알은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에 유럽 최강급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지만 항상 더 많은 선수를 확보할 여지가 있으며, 필요하지 않은 영입도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딘 존스 기자 역시 “레알이 엔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레알의 관심은 진지하며, 첼시도 레알이 엔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이적설에 힘을 더했다.

2001년생,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엔조. 뛰어난 빌드업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중원에 활력을 더하는 자원이다. 자국 클럽 CA 리버 플레이트에서 일찍부터 경쟁력을 입증했고 벤피카를 거쳐 2023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10번(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도 활약하며 기량을 키웠다. 이후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양질의 패스를 앞세워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박스 안 움직임과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 엔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더블' 우승에 이바지했다.

특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엔조를 레알이 원한다. 현재 레알은 아르다 귈러,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앙 추아메니로 중원을 꾸리고 있다. 다만 귈러는 아직 20세 신예라 경험이 필요하고 카마빙가, 추아메니는 잔부상으로 컨디션 관리가 필수적이다. 엔조가 레알에 합류하면 레알은 더 빈틈없는 스쿼드를 갖추게 된다.

스페인 훌리오 말도나도 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엔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고, 배급 능력도 좋다. 레알이 현대 축구에서 찾는,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의 선수다. 나는 그가 추아메니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중거리 슈팅도 좋고, 전진할 수도 있으며, 공격진 가까이에서 뛸 수도 있는 선수다. 내가 레알 구단주라면, 주저 없이 엔조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첼시가 엔조를 쉽게 보내줄 리는 만무하다. 엔조는 2년간 131경기 20골 24도움을 올린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 거액의 이적료가 아니면 레알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팀토크’에 따르면 레알이 공식 오퍼를 한다면 첼시는 최소 1억 2,000만 파운드(약 2,311억 원)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첼시 내부 관계자는 “엔조는 우리가 구축하는 팀에서 핵심이다. 구단은 그의 기여에 만족하며, 앞으로도 리더로서 오랫동안 함께할 선수로 본다”며 엔조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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