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는 맹활약하며 독일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독일은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6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6-0으로 꺾었다. 조별 예선 5승 1패를 기록한 독일은 A조 1위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양 측면 공격수 비르츠와 르로이 사네가 맹활약하며 골문을 사냥했다. 전반전 닉 볼테마데,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로 기선 제압한 독일은 일찍부터 승기를 잡았다.

전반 막바지 비르츠가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36분 독일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잡은 비르츠는 우측면을 허무는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이윽고 사네가 쇄도해 공을 잡아냈고,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좌측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기가 막힌 패스를 날려 사네의 멀티골에 도움을 적립했다. 후반전에는 리들 바쿠와 아산 웨드라오고의 추가골을 마지막으로 6-0 대승을 거뒀다.

비르츠가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이날 77분 소화한 비르츠는 2도움 포함 가장 많은 기회 창출 6회, 파이널 써드 패스 9회, 리커버리 9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 94%(72/77), 롱 패스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 빌드업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2골 1도움을 올린 사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9.2점을 비르츠에게 부여했다.
 

현지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독일 '스피겔 스포츠'는 “비르츠가 자신의 진가를 되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리버풀에서의 모습은 갑자기 멀리 느껴졌다. 그는 슬로바키아 수비를 단번에 뚫으며 사네의 득점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보여주었다. 또한 볼을 회수한 뒤 완벽한 크로스로 사네의 추가 득점을 도왔다. 교체로 경기장에서 나올 때, 팬들은 모두 기립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리버풀에서와 비교하면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비르츠다. 올 시즌 이적료 1억 1,500만 파운드(약 2,215억 원)를 기록하며 리버풀에 합류한 비르츠. 고된 성장통을 보내고 있다. 이제껏 출전한 공식전 16경기에서 3도움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어느 정도 폼을 회복했다. 부진했던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아닌 좌우 측면공격수로 나설 때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비르츠는 좌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로서는 ‘독일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비르츠의 국대 활약상을 참고해 팀에서도 날아오를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