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포스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의 언성 히어로다"고 하며 "PSG는 부상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믿음직한 선수 이강인의 활약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PSG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사적인 트레블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전반기에는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출전시간을 확보했고 PSG에 온 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입지를 다졌지만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겨울 이적시장에 온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급성장한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활약으로 밀렸다. 중원에 비티냐,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있어 뛰기 어려웠다. 

이번 여름 내내 이적설이 나온 이유다.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들과 이적설이 났다. 노팅엄이 거액의 제안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PSG와 엔리케 감독이 반대를 했다.

잔류를 한 이강인은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슈퍼컵에서 골을 넣으면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개막 즈음에는 뛰지 못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여러 위치를 소화, 확실한 활약을 하면서 찬사를 받았다. 이강인의 개인 통산 PSG 100번째 경기였던 리옹전에서 미친 활약을 펼친 후 이강인을 향한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졌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밀려난 후 이적을 원했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엔리케 감독 아래 자신감을 되찾았다. 기대감이 커졌고 PSG 중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뮌헨전에서 PSG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하면서 확실히 달라졌다. 뮌헨전에서 PSG는 이강인에게 상당 부분 의지했다. 네베스 골에 도움을 올렸고 에너지를 되찾게 했으며 좋은 킥을 여러 차례 보였다. 이강인이 경쟁력을 보여 엔리케 감독도 기뻐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강인 멘털은 매우 좋다. 구단 내부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부정적 감정을 내려놓고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주전은 아니지만 영향력을 되찾고 있다. PSG는 이강인 이적설이 나오던 여름,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43억 원)를 요구했다. 매우 높은 금액이었는데 엔리케 감독이 가진 신뢰를 보여준다. 이강인의 기술과 멀티성, 수비 가담 능력은 인사을 남겼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후하게 평가했고 이제 팀 중심이 될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PSG는 이강인 능력에 확신이 있다. 자극을 주고 목표를 도달하게 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스로 발전하기를 기다렸다. 좋지 않은 모습에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해 출전을 못해 괴롭지만 스스로 극복하게 만들었다"고 하면서 이강인에 대해 평가했다.

또 프랑스 ‘소풋’은 “이번 시즌 초반 이강인의 결정적인 교체 출전들은 한 가지를 증면한다. 이강인은 한 번도 못 한 적이 없었고 단지 잘못 평가받았을 뿐이다”라며 “이강인은 언론에서도, 믹스트존에서도 비판에 대응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왼발은 이번 시즌 PSG가 흔들릴 때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막힌 길을 뚫었다. 그의 왼발은 점점 더 인정받는 은밀한 무기가 됐다”라며 “이강인은 소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자리 잡고 경기에서 결정을 내린다. 그의 교체 출전은 이제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강인은 조용하지만 필수적인 선수의 모범으로 남았다. 팀을 위해 모든 행동을 기회로 바꾸고, 영향력이 반드시 골이나 어시스트로 측정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강인은 스포트라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지 모든 비평가에게 자신이 PSG에서 당당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PSG 포스트' 또한 "지난 시즌 이강인 역할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스쿼드 내 여러 부상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계속 뛰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전술적으로 훌륭하며 라인 사이를 누비며 영리하게 압박하고 빠르게 공을 운반한다. PSG 전환점을 만드는 완벽한 연결고리다. 1골 1도움만 기록하고 있지만 영향력이 크다. PSG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됐다. 엔리케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에 내보내지 않은 이유다. 엔리케 감독은 부상자들이 발생하자 이강인을 바로 선발로 썼다. 저평가된 이강인은 다른 유명선수들보다 공헌도가 크다. 부상 위기가 이어진다면 이강인은 앞으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면서 PSG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평가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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