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드디어 현장에 돌아온다.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지단 감독은 다음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되기를 원한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프랑스를 떠날 것이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7월 전에는 아무 계약도 하지 않을 것이다. 지단 감독이 다음 시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단 감독은 다른 계약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프랑스를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가 월드컵에 집중하는 것과 데샹 감독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지단 감독은 선수로서 정점에 있던 인물이다. AS칸에서 시작해 보르도를 거쳐 유벤투스로 갔고, 전 세계 최고 축구선수 반열에 올랐다. 우아한 터치와 패스, 압도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찬사를 받았다. 2001년 레알 마드리드로 가 갈락티코 시대를 이끌었고 2006년 은퇴를 했다.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로 불린다. 프랑스 A매치 108경기에 나와 31골을 넣었고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 우승도 이끌었다. 1998 발롱도르, 998-2000-2003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히면서 역사를 썼다. 

지단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성공가도를 걸었다. 행정 업무를 하던 지단 감독은 2013년 레알 수석코치로 근무를 했고 2014년부터 레알 유스 카스티야를 이끌었다. 2016년 레알 1군 감독 대행을 맡더니 정식 감독이 돼 2018년까지 이끌었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전무후무한 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해냈다.

레알을 잠시 떠났는데 팀이 부진하자 바로 돌아왔다. 2019-20시즌 라리가 우승, 2020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해내면서 또 트로피를 들었다. 레알 안정화를 해낸 지단 감독은 2021년 현장을 떠나 4년째 야인 신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이 감독 공백이 있을 때마다 후임으로 거론됐는데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지단 감독의 시선은 프랑스에만 있다. 프랑스는 데샹 감독이 2012년부터 14년 동안 이끌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합의됐다. 지단 감독은 프랑스 지휘봉만 바라보면서 기다리고 있다. 데샹 감독이 내년 7월 즈음 떠나면 뒤를 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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