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90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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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데이비드 제임스가 모하메드 살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9일(한국시간) “전직 리버풀 골키퍼 제임스는 살라가 최상의 득점 감각을 찾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이후 안필드 잔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임스는 리버풀과 살라의 재계약을 두고 “리버풀이 반드시 살라를 품어야 했던 건 아니다. 살라 역시 리버풀과 계약해야 했던 건 아니었다. 결국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살라의 기록이 리버풀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가 올 수 있다. 리버풀이 독특한 건 아니지만 선수 관련 많은 결정은 성과 수치에 기반한다”라며 “만약 다른 구단이 관심을 보인다면 살라에게 결정권이 있기에 대화를 통해 떠나는 쪽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계약 상태라고 해도 살라가 단순히 돈을 받기 위해 남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리버풀과 살라는 항상 좋은 대화를 나눈다. 양측이 앉아서 미래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라고 더했다.

살라는 리버풀 역사에 남을 공격수다.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리미어리그 등 수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개인 커리어도 대단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만 무려 4차례 올랐다.

다만 이번 시즌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살라는 이번 시즌 16경기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탯이 저조하다고 볼 순 없지만,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해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이 수비 가담을 줄여주는 등 전술적인 배려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

사진=ESPN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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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다른 흐름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별을 택했다. 토트넘은 동행 의사가 충분했지만,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는 LAFC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반면 살라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천문학적인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아름다운 이별 대신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부진으로 인해 팬들도 조금씩 등을 돌리고 있다.

‘TBR 풋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살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매체는 “살라는 다시 이적설과 연결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여전히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살라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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