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지네딘 지단이 디디에 데샹에 이어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지단은 월드컵 이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다. 지단은 데샹을 존중하기를 원한다. 데샹은 7월 말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떠날 것이다. 아직 서명된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를 이끌고 있는 데샹은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 대회다. 이미 정해졌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차기 감독으로 지단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골닷컴’은 “지단의 감독 복귀가 마침내 구체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디디에 데샹 대신 지단을 다음 감독으로 임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프랑스는 데샹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 뒤 지단을 감독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지단은 수개월 동안 다시 감독직을 맡을 준비가 됐음을 암시해 왔다. 프랑스도 그를 데려올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라고 더했다.
지단 역시 최근 한 자선 행사에서 “새 팀을 맡게 되냐고? 곧이다”라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데샹이 떠나면 곧바로 지단이 프랑스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단은 선수 시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칸, 지롱댕 드 보르도,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기억도 있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이 대단했다.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 등에서 우승했다. 지단은 지난 2006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를 택했다.
감독 커리어가 길진 않지만 임팩트가 대단했다. 지단은 2015-16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해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부임 첫 시즌인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무려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달성했다.
지단은 2020-21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다른 팀을 지휘하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유벤투스 등 유럽 명문 팀 부임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단은 그 어느 팀으로도 향하지 않았다. 지단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