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ARISNOLI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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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아슈라프 하키미까지 수상했다. 2025년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해였다.

아프리카 축구연맹(CAF)는 20일(이하 한국시간) 2025 CAF 어워즈를 진행했다. 가장 관심을 받던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하키미였다. 하키미는 모하메드 살라, 빅터 오시멘, 안드레-프랭크 잠보 앙기사, 피스톤 마옐레, 세루 기라시, 아슈라프 하키미, 우사마 람리두이, 일리만 은디아예, 파페 마타르 사르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들었다. 모로코 선수로는 1998년 무스타파 하지 이후 27년 만에 수상이었다.

하키미는 PSG 핵심이자 전 세계 최고 라이트백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하키미는 도르트문트, 인터밀란을 거쳐 2021년부터 PSG에서 뛰고 있다. PSG에서 핵심 중 핵심이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만 5회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트레블 주축이었다. 

풀백인데 리그앙에서 25경기에 나와 4골 8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7경기에서 4골 5도움을 올렸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7경기 2골 2도움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고 라이트백이라는 걸 과시했다.

사진=365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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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 올해의 선수상 후보가 공개될 때부터 유력 수상자로 점쳐졌다. 수상을 한 하키미는 "여기 있어 정말 영광이다. 아프리카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받아 너무 기쁘다. 이 상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모든 아프리카, 모로코 선수들을 위한 상이다. 어릴 때부터 날 믿어준 가족들과 모로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모로코 국왕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키미까지 수상을 하면서 PSG는 2025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었다. UCL에 이어 트레블까지 하면서 개인 수상도 싹쓸이하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가 최고 권위를 지닌 발롱도르를 받았고 데지레 두에는 최고 유망주에게 주는 골든보이를 수상했다.

이강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을 받으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쿠보 다케후사, 메흐디 타레미를 제쳤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출전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아시아 최초 트레블 멤버가 됐고 올 시즌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기에 수상을 할 수 있었다. AFC 올해의 남자 국제선수상은 2012년에 제정됐고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이 총 4차례(2015·2017·2019·2023년), 김민재가 한 차례(2022) 수상한 바 있다. 이강인이 뒤를 이었다. 

이강인을 향한 평가도 달라졌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밀려난 후 이적을 원했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엔리케 감독 아래 자신감을 되찾았다. 기대감이 커졌고 PSG 중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뮌헨전에서 PSG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하면서 확실히 달라졌다. 뮌헨전에서 PSG는 이강인에게 상당 부분 의지했다. 네베스 골에 도움을 올렸고 에너지를 되찾게 했으며 좋은 킥을 여러 차례 보였다. 이강인이 경쟁력을 보여 엔리케 감독도 기뻐했다"고 호평했다. AFC 국제선수상 수상이 이강인에게 큰 자신감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하키미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가 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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