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 특명’ 롭 에드워즈의 울버햄튼, 팰리스 상대로 반전 쓸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리그 유일의 ‘무승’ 팀이자 최하위에 처진 울버햄튼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팰리스의 맞대결이다.
울버햄튼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무승) 리그 20위로 추락했다. 잔류권과는 이미 승점 8점 차까지 벌어진 절체절명의 위기다. 결국 구단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고 과거 울버햄튼에서 선수로 100경기 이상 뛰었던 롭 에드워즈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미들즈브러에서 승격을 노리던 에드워즈 감독이 친정팀의 구원을 위해 독이 든 성배를 든 셈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울버햄튼은 최근 공식전 5연패의 늪에 빠져 있으며,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홈 경기 무승 행진도 7경기째다.
원정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체제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가 단 5점에 불과할 정도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팰리스는 최근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직전 브라이튼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연승이 끊겼고 최근 에버턴과 아스널 원정에서 패했지만, 안필드 원정(리그컵)에서 리버풀을 제압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한 마크 게이히를 비롯해 셰이크 두쿠레, 에디 은케티아 등 부상 자원들의 복귀 가능성도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팰리스의 절대 우세다. 팰리스는 울버햄튼과의 최근 9차례 맞대결 중 7승을 챙기며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시즌 몰리뉴 원정에서는 2-2로 비겼지만, 최근 4번의 원정 중 2승 1무를 거두는 등 울버햄튼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감독 교체 효과를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롭 에드워즈 감독이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정비하기엔 울버햄튼의 총체적 난국이 심각해 보인다. 승격팀들에게조차 패배하며 전력의 한계를 드러낸 울버햄튼이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결정력을 갖춘 팰리스를 뚫기는 어려울 것이다. 팰리스가 원정에서 실점 없이 최소 한 골 이상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