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돌풍’ 선덜랜드, 위기의 풀럼 상대로 상승세 이을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풀럼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5-26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강등권 추락 위기에 몰린 풀럼과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돌풍의 팀’으로 떠오른 선덜랜드의 맞대결이다.
풀럼은 마르코 실바 감독의 입지가 흔들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15위까지 추락했고, 강등권과의 격차는 단 2점으로 좁혀졌다. 특히 A매치 휴식기 직전 에버턴 원정에서의 무기력한 패배는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다만 홈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올 시즌 홈 성적 3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울버햄튼을 3-0으로 완파하는 등 안방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선덜랜드는 승격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첼시 원정 승리를 포함해 원정 4경기에서 단 1패만을 허용했다. 르 브리스 감독의 지휘 아래 끈끈한 조직력과 뒷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강팀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경기력이 인상적이다.
양 팀의 전력 누수도 변수다. 풀럼은 중원의 핵심 사사 루키치가 징계로 결장하고 안토니 로빈슨과 로드리고 무니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멕시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라울 히메네스가 최전방을 책임질 예정이지만 공격진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져 보인다. 선덜랜드는 디아라, 먼들, 퓌르헬데 등을 제외하고 새로운 부상선수가 없다.
상대 전적에서는 풀럼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 선덜랜드의 기세가 워낙 매섭다. 풀럼은 홈 이점을 살려 반등을 노리겠지만 선덜랜드의 견고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덜랜드의 근소한 우세 또는 무승부 예상. 풀럼이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선덜랜드의 현재 기세와 원정 경쟁력을 고려할 때 1-1 무승부를 예상해볼 수 있다. 풀럼의 수비 불안과 선덜랜드의 뒷심 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